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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irthday...

diary/일상 2007. 9. 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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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지난 주일 예배후 친교시간에 교회에서 촛불 끄는 모습임..^^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아침에 일어나니 예슬이가 학교가기전 엄마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생일축하 배너랑 풍선들을 집안곳곳에 붙여놓았습니다.. 다솜이는 어제 9월 3일 보리(혜주)의 첫번째 생일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제빵기를 엄마의 생일 선물이라며 밤 12시가 지나도록 잠을 자지않고 있다가 9월4일이 되자마자 첫번째로 내게 생일축하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오후에 바다를 픽업하여 잠깐 수정이네 집에 들렀더니 수정이가 아줌마 생일 축하한다며 직접 컬러링한 불독이랑 열손톱에 예쁘게 네일아트를 해주고..수민이는 차에 달아놀수 있도록 무지개 장식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수정이가 해준 네일아트는 몇시간도 채 안되어 다 벗겨지고 말았지만.. 아이들의 마음씨가 참 고마웠습니다.

항상 그랬지만..요즘은 더욱 사는게 바빠  특별하게 누가 나서서 챙겨주지 않으면 간단하게 보내려고 생각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다보니..그런일로 마음 상하는것도 없고 형편대로 하는것에 이제 익숙해졌거든요.. 근데 오후 6시 무렵..퇴근하던 성주아빠의 "누나..생일 축하해요!" 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남편도 이일저일로 너무 바빠 입 딱씻고 지나가려던 생일을 주위 교회식구들이 챙겨주는것이 무척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보스턴 마켓에서 통닭 몇마리랑 와인 두병 사오겠다는 전화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습니다.

이곳 타국에서 고국에 가고 싶어도 참을수 있고 이민생활의 어려움들을 이겨나갈수 있는 이유중 가장 큰 하나가 바로 옆에 가족처럼 지낼수 있는 이웃이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몇년전 교회안에 분쟁으로 인해 절친하던 사람들과 헤어지면서 상처를 받았을때는 다시는 마음을 줄수 없을것 같았는데..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하나봅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자 아픈 마음들이 추스려지고 헤어졌던 사람들까지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내 주위의 이웃들이 참 사랑스럽고 귀합니다.. 오늘 특히 더..호호.. ^^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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