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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나자매를 알고 지낸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난것 같아요..처음 만났을때 오통통 귀염성 있는 얼굴과 핑크빛 츄리닝 한벌..그리고 예수 믿게 된지 얼마 안되었다며 좋은 책들을 추천해 달래서 읽어볼 만한 책을 권해주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시카고와 좀 떨어진 도시에 살다보니 가끔 전화로 책을 오더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의문나는 점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전화를 해서 바쁘지 않으면 길게..바쁘면 짧게라도 서로 하나님안에서 말씀가운데 어떻게 힘을 냈는지 은혜들을 나누곤 했었지요.

얼마전..약 두달가량 전화도 없고..소식이 궁금하여 내가 먼저 전화를 했는데 전화 통화가 안됩니다. 그래서 메세지를 남겼더니..그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힘없는 목소리로..

"무슨 일 있니?"
"언니! 우리 가게가 도둑을 두번이나 맞았어요!"

해나자매는 보석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은방도 하고..액세서리도 파는..

"어머! 그런 일이 있었구나..소식이 없어 너무 궁금해서 전화했었어.."

"언니!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거 맞아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죠?
하나님이 너무 원망스러워요..왜..두번씩이나 도둑이 들게 하는 거예요?
왜..미리 막아주시지 않는거예요?"

무척 힘들어하며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건가?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는 해나자매를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즘 금값이 많이 올라서 도둑이 든것 같은데..믿음이 없는 남편의 불신앙적인 말과 현재의 힘든 상황속에서 자매가 많이 힘들어하는것이 느껴졌어요..

속으로..주님..주님은 지금 이 자매의 상황을 아시지요? 모두 알고 계시지요...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몇년전 바다아빠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가 봉착했던 재정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마음 고생들...그리고 그 힘든 상황속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주셨는지..내 눈엔 안좋아 보이던 그 일들을 통해 주님께서 어떻게 나를 세우시고 이끌어가셨는지 말해주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해나자매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범사]는 말 그대로..[좋은일과 나쁜일을 포함한 모든 일]인데 우리는 많은 경우..말씀을 그대로 내 삶에 적용하지 않으며 살때가 많은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힘들겠지만 억지로라도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다보면..모든 환경가운데 감사가 저절로 나올거라고.. 이젠 그만 징징대고 감사하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언니도 힘들어 주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때..억지로 감사하면서 믿음으로 일어섰으니..그렇게 일어서라고 말을 해주는데..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게 되니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드는지요..남들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나쁜 상황들까지 주님안에서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음을 더욱 깨닫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났나봅니다. 해나자매와 통화를 했는데.. 아무도 언니처럼 말해주지 않았는데..언니 얘기듣고 힘이나서 이젠 좋아졌다고..밝은 목소리로 이젠 불평 불만 그만하고 감사하며 살려고 하니 모든것이 새롭게 보인다며 고마워했습니다.


그래..혜나 자매..오히려 내가 더 고맙고 감사해..
우리 끝까지 힘을 내서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들의 삶 속에 적용하는 삶을 살도록 하자!


늘 안좋은 일이 생기면 하나님이 자신을 혼내는걸로 생각하고 율법주의자처럼 얽매여 힘들어 했는데..하나뿐인 아들까지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하나님이 뭣 때문에 그러겠느냐며..사단이 주는 생각들을 분별하여 늘 믿음가운데 거하기를 힘쓰자고 말해주었습니다.

곧..따뜻해지면..해나자매가 5년만에 날 찾아올 것 같습니다. 그 날..신실한 믿음가운데 일식당 [마누벤]을 운영하고 계시는 집사님께 가서 점심을 먹을까 해요.... ^^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7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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