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예슬이가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Navy Pier로 Field Trip을 갔습니다.
한국의 소풍 or 견학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가끔은 소풍의 의미가 짙을때도 있고 어쩔땐 음악회도 가고 미술관도 가는
견학의 의미도 있는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랍니다.
어젯밤..
예슬:엄마..나..내일 field trip 가는데..
엄마:그래..이번엔 어디가니?(그전에 사인해주었는데 어딘지 까먹었음.)
예슬:Navy Pier..근데 나..돈이가 없어..런치 먹어야 하는데..
엄마:그동안 용돈 받은거 다 어쨌는데..
예슬:.......(아무대답을 안함.)
다솜이가 옆에 있다가..
다솜:Jesse McCartney..CD사고 친구 벌쓰데이 선물 사서 돈없어..엄마..
엄마:그럼 어떡하라구..
예슬:투 윅크 머니 아직 안줬으니 그 머니 주세요.
엄마:여보..아이들 용돈 계산해서 빨리 줘요.
아빠:모두 얼마 벌었지?
예슬:아이 돈 노..
아빠:얼마 벌었는지 계산 빨리 해라. 그럼 줄께.
(참고로 우리 예슬이는 엄마 닮아서인지 math를 싫어합니다.)
다솜:$25 언 했으니 $25 주세요.
예슬:.......(아직도 얼마 벌었는지 계산을 못하고 있음.)
얼마전까지만 해도 용돈만들기표에 열심히 체크를 하더니 요즘은 그냥 암산으로
용돈을 계산하곤 합니다.
번돈의 십의 일은 꼭 십일조도 하게하고 출발은 아주 좋았는데
점점 흐트러져갑니다. 다시한번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괜히 소리가 높아지니..
다솜:엄마..dont yell..쪼끄맣게 말해도 다 들려요.
엄마:아니..소리지르는게 아니고 그냥 소리가 큰거야.
다솜:노..엄마 얼굴이 mad face 야..
엄마:휴우...알았어.
오늘 퇴근후..
집에 오니 예슬이가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꼭 안아주고 한참을 놀고 있는데..
예슬:엄마..something change 된거 안보여?
엄마:엉?..모르겠는데..
(식탁위에 언니거랑 지꺼랑 립글로스 2개랑..cool mint drops 1통씩 올려져있습니다.)
예슬:맘..이거..
엄마:어..그게 뭐야..
예슬:립글로스랑 cool mint drops야.
엄마:어..그래..근데..점심은 맛있게 먹었어? 뭐 사먹었는데..
예슬:타코2개..
엄마:근데 또 밥먹어?
예슬:타코2개는 배고파..I Have Big Stomach!! Mom..
엄마:.......
어제밤..$20 를 주었는데 $3 남겨왔습니다.
런치머니로 $5 이것저것 자질구레한거(예슬이 생각엔 cute한거지만)사는데 $12를
사용했더군요. 그래서 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집에 있는거 또 샀다고 ...
다솜이는 바다 첫번째 생일선물을 해준다고 모아놓은 돈이 많이 있는데
우리 예슬이는 용돈이 생기면 사고 싶은것을 꼭 사야합니다.
사고 싶은거 살때까지 온 사방에 note를 써놓고 엄마나 아빠가 샤핑데려가주길
들들 볶는?편이지요.
말의 무게는 목소리의 크기에 있지않음을 알면서도 내 생각대로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리가 높아지곤 합니다.
다..지들을 위해 열심히 말을 하고 충고를 하는데도 이젠 머리들이 커서
지들이 원하지 않는건 안하려고 하니..원..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