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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diary/일상 2007. 8.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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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기르고 있는 토마토나 오이를 따먹을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오후에 물을 주러 나갔다가 얼키고 설킨 토마토와 오이를 보면서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싶어 오이한테서 토마토를 떼어놓고야 말았습니다. 얼마나 오이나무가 이기적인지.. 자기 몸을 지탱하고자 토마토 나무에 가느다란 지지대를 똘똘 말아 토마토를 너무 혹사시키고 있었지요. 그런 오이에게 가지와 잎을 내어주면서도 이렇게 열매를 맺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토마토가 너무 불쌍해서 둘을 나누는 과정에서 토마토 한그루가 오이의 지지대가 없어지면서 살짝 부러졌습니다. 오이나무가 토마토 나무를 버팀목 삼아 커나가는 과정에서 토마토 나무도 오이나무를 지지대 삼아 버티고 있었다는 슬픈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 농사 지어봤다면서 이런 경우가 생길지 몰랐냐고..진즉 분리를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한마디 하며 아쉬워했습니다.

분리한 오이나무는 발코니 바로옆 큰 나무로까지 뻗어나가 큰 나무를 지지대 삼아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어 아예 밖으로 뻗어나게끔 만들어 주었지요..남편 말을 빌리자면 오이는 숫꽃만 핀다고 합니다..암꽃이 펴야 접을 붙여 오이가 자랄텐데.. 참 이상합니다. 반면 토마토는 오이나무의 괴롭힘에도 얼마나 무성하게 잘 자랐는지.. 사방 꽃이 피는 가지마다 방울토마토가 주렁 주렁 매달려있지요. 부러진 가지라도 살짝 붙여놓으면 괜찮다고 남편은 말하는데 전 영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밴데이지라도 붙여줘볼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토마토가 역경속에서도 잘 자라 준것처럼 이번 어려움에도 문제없이 빨갛게 잘 익어 한번 맛을 보여주길 원합니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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