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본사에서 감사가 나와 아직 프리스쿨을 못가는 우리 바다는 성주네 집에 매일 아침 가고있다. 첫날인 어제는 아직 잠에서 깨지않은 바다에게 옷을 입혀서 앉고 나가 차에 앉히자 잠에서 깼고.. 오늘은 어젯밤 일찍 잠이 들었던 탓인지 아침 7시 반부터 일어나 아침도 먹고 양치도 하고 깨끗이 씻었다.. 옷을 다입고 오늘은 토마스 샌들을 신은 다음.. 자기가 원하는 장난감을 넣은 backpack을 내가 들고 나가려고 하자.. NO..엄마..하면서 등에 매달라고 돌아선다.. 항상 엄마를 가방 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더니 오늘은 왠일일까 생각해보니..아마 12시경에 유치원 가는 성주형이 backpack 을 매고 가는것을 보고 자기도 매달라고 하는 모양이었다.. 녀석..보는 눈은 있어서..ㅎㅎ
성주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갑자기..
바다: 엄마! 성주 뷰리플 제이든 뷰리플..
엄마: 호호..성주 뷰리플 제이든 뷰리플이야?
바다: 네.. 아빠 어글리..
엄마: 왜에?
바다: 아빠 뷰리플 투? (beautiful too?)
제이든(Jaden)은 우리 바다의 영어이름이다..
요즘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은 무조건 어글리라고 하더니 어젯밤 저녁도 안먹고 잠든 바다를 내가 깨워 밥을 먹이고 씻긴후..잠깐 놀면서 바다가 내게 고집 부리며 울었는데..코 자던 아빠가 잠에서 깨 그런다고 인상쓴것이 기억이 난 모양이었다.
차가 지나가는 도로 옆 잔디위에 노란 민들레가 많이 피어있는 것을 보고
엄마: 바다야! 저기 옐로 플라워 봐.. 와~
바다: 옐로 플라워?
엄마: 저 꽃이름이 코리안으로 민들레야.. 민들레..
바다: 민들레?
엄마: 그래..민들레..
바다: 아니..옐로 플라워야..엄마! 저기도 옐로 플라워 있네 !
빨간 신호등에서 스탑을 하고 섰다가 신호가 그린으로 바뀌자..
바다: 엄마! GO! 그린 왔네! 투 그린 라잇 (two green..right..?) 엄마?
신호등 두개가 그린으로 동시에 바뀐것을 보고 하는 말이다..
앞서가던 차가 갑자기 스탑하자..내가 브렉을 좀 세게 밟았더니
바다: 깜짜야..엄마! 깜짜야..
엄마: 어? 깜짝 놀랬어? 앞차가 갑자가 서서 그랬어..미안..^^
아마도 깜짝 놀랐다는 말인듯한데..바다한테서 처음 듣는 못들어본 말이라 웃음이 나왔다..어쩜 성주한테 배웠을까? 싶기도..^^
점점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한국말과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여 말하는것이 꼭 누나들이 내게 말하는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