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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da Odyssey'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24 전화위복(轉禍爲福) 10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바쁘게 지내다보니 생각은 있는데도 글로 표현하지 못한 못다한 얘기들이 많이 있어 오늘은 최근 몇달사이 내게 있었던 여러일들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쓰려고 해요.

8년간을 일해오던 직장을 지난해 말로 그만두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본사에서 운영해 오던 해외지사였는데..물론 그전에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개인에게 운영권이 넘어가게 되었고..그 과정에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직장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은혜를 주셨는지..얼마나 은혜가운데 저와 제 가족을 돌보아 주셨는지.. 하나하나 꼽아보니 감사할 것 뿐이어서.. 서운한것보다 감사가 더 커서 감사했습니다.

사실은, 직장을 그만두고 플로리다로 가족여행을 기분전환 삼아 다녀오게 되었지요. 휴가는 그 전에 계획되었던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여러가지로 준비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된 아주 귀중한 휴가였답니다.

휴가를 다녀온 뒤..실업수당을 받으며 몇달 쉴려고 했는데..하나님께서는 2월부터 제게 또 다른 일을 맡기셨습니다. 유학원을 설립하고 투자이민을 계획하시는 분을 알게 되어 홈페이지 관리와 학부모 상담교사일을 맡아 요즘 또 바쁘게 일을 하네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어떤이는 직장에서 정리 해고가 되고, 또 어떤이는 봉급 삭감에 다들 살벌하여 힘들다고 난리인데.. 전 시간제도 아닌 연봉제로 그전에 받았던 것보다 3분의 1정도를 더 올려받고, 아이들도 잘 돌볼수 있는, 이틀만 출근해도 되는 직장을 주셨답니다.

대신 출근 거리는 좀 멀어 한시간 정도 걸리긴 하지만..이틀인데 해볼만 하여 오케이 하였지요.^^;
좋지 않게 느껴졌던  일이 이렇게 전화위복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우린 항상 범사에 감사할 일 뿐인가 봅니다.


또 다른 전화위복 이야기 하나 할께요.^^


올해도 겨울내내 눈이 많이 내린 시카고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비일비재 하였답니다. 거의 한달전..하이웨이에서 우리집 운전사가 교통사고를 당했지요. 눈이 많이 내리던 날, 3차선 하이웨이에서 앞에 앞에 가던 suv 가 미끄러져 2,3차선으로 가서 차 한대를 박고는 다시 1차선으로 와서 우리집 차 시빅이랑 운전사를 받아버렸답니다. 우리집 운전사 바로 앞에 가던 차는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는데 그만 우리집 차 옆 좌석 앞바퀴 부분이랑 범퍼까지 많이 부서지고 말았지요.

불행중 다행으로 우리집 운전사는 다친곳 없이 멀쩡하였고.. 우리 차 시빅이는 바로 오토샵으로 보내어져 그곳에서 스테이트팜 보험회사로 부터 폐차결정을 받게 되었답니다.

10년전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새 차로 뽑은 혼다 시빅이었는데..그동안 고마웠다고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네요. 연비도 좋고 고장한번 안난 차였는데..블루북에 중고차 벨류를 알아보니 잘 쳐주면 $4,500~5,000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손해본 기분으로 아까워하고 있었는데..생각보다 보험회사에서 많이 쳐주었답니다. 정확하게 $6,425 받았거든요.

주위 사람들이 다들 놀라고.. 럭키라며..부러워하더군요.

그 차값을 디파짓하고 새차를 샀습니다. 바다가 태어나면서부터 제가 갖고 싶어했던 꿈의 차 혼다 오딧세이로..^^

컬러는 전 시빅처럼 레드여도 좋다고 했고, 바다는 오렌지, 다솜인 화이트, 예슬인 옐로우, 아빠는 시온이네처럼 블랙이 무난하다고..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컬러들로 의견이 분분하여 그럼 아빠가 원하는 컬러로 알아서 하라고 맡겼더니..멋진 블랙수트를 쫙 빼 입은 듯한 오딧세이가 새 식구가 되었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측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 새차를 운전하고 싶은 다솜이..^^



이 차는 남편의 회사 차입니다. 남편이 타고 다닐 차이긴 하지만 출장갈때나 탈 것 같고..사실 실세는 저랍니다.^_*  아내가 몇년전 부터 오딧세이를 맘에 들어하는 줄 알고 사업파트너인 방집사님과 며칠 차를 알아보고 가격흥정?끝에 지난 토요일에 샀습니다. 매달 내는 차 페이먼트는 회사에서 지불하고 보험료는 제가 내야 하지만 뭐 그 정도야..^^

정말 이런걸보고 진짜 전화위복(轉禍爲福) 이라고 하나봅니다.

또 감사한 것은 5년간을 기다리고 준비하던 남편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어요. 사무실도 오픈했고, 한국에 있는 시동생들 공장으로 물건 주문도 들어가서 곧 물건이 들어옵니다. 어려운 경기지만 잘하면 승산도 있어보이고..그동안 하나님께서 이때를 위해 기다리게 했구나 싶은 마음도 많이 들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면 어떻게 나눌까 입을 크게 벌리고 행복한 고민중이랍니다.ㅎㅎ

남편의 사업이 잘 되어서 한국의 동생들도 미국의 형도 서로 윈윈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가족사에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실때..이 기도 제목도 꼭 넣어주세요. 긴 수다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God Bless You! ^^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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