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어머니'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07.08.22 GET WELL SOON.. 9
  2. 2007.05.17 엎드려 절받기? 8
  3. 2007.05.16 Get Well Soon! 9
  4. 2006.12.27 CHRISTMAS DAY
  5. 2006.09.20 코스모스를 닮은 엄마 5

GET WELL SOON..

diary/일상 2007. 8. 22. 00:21

오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언니의 급한 전화를 받고 엄마가 입원해 계시는 루터란 병원엘 다녀왔습니다..하루종일 가게 이전문제로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새 가게에 카펫 깔고 항공으로 들어오는 물건 받고..점심 먹을 시간도 놓쳐 밥도 못먹어 급하게 집에 들러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서둘러 병원으로 갔습니다.. 도대체 엄마에게 무슨일이 있기에...

지난 토요일밤..널싱홈에서 주무시다 갑자기 심장박동이 약해지셔서 만86세이신 어머니는 응급으로 루터란 병원에 입원하셨는데..가족들이 연락을 받고 달려갔을때는 이미 필요한 조치를 병원측에서 다 취해놔 어머니는 어린아이마냥 쿨쿨 주무시고 계셨답니다.. 응급으로 심장에 배러리를 달아 심장이 잘 뛸수 있도록 해놓았다고..모든 수치들이 낮아 하룻밤 지켜봐야한다고 하며 닥터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가족들이 함께 어떻게 해야할지 상의를 해서 알려달라고까지 했지요..

갑자기 심장이 멈추면 4가지 시도를 할텐데..그것을 모두 원하는지 그런거였는데..그 말을 듣는 순간..혹시 엄마가 작년 아버지 돌아가실때처럼 우리에게 바이도 하지않고 하늘나라로 가시는건 아닌지 염려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조이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룻밤을 보내고..주일예배후 다시 병원엘 가보니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강건한 모습으로 말씀을 하시며 앉아계셨는지..배러리를 뽑을까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손이 묶여있는 채였지만..다시 일어나 앉아 이것 저것 챙기시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엄마..인사도 못하고 헤어지는줄 알았어..."

그런데 오늘 병원에서 연락이 온것은 엄마가 손이 묶여있는걸 너무 싫어해서 가족이 누가 와서 달래주기를 바란다는 거였지요..가보니 엄마는 화가 무진장 나서 완전히 흥분상태가 되었고, 어서 엄마가 계신곳으로 가고 싶어서 난리가 났습니다..절 보더니 반가워하시면서 이사람들이 아프지도 않은데 날 묶어두고 꼼짝을 못하게 한다며 말좀 해달라고..부들 부들 떠는 엄마를 가까스로 진정을 시키고..간호사에게 말을 했습니다. 손 풀어주면 안되냐고.. 이제 좋아져서 배러리를 떼버렸는데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목 부분에 꽂아놓은 튜브를 뽑아버릴까봐 걱정이 되어 엄마를 묶어두고 있는거였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엄마가 불편해하고 손을 풀어달라고 하여 오빠가 두시간가량을 달래놓고 가셨다고 하는데 다시 또 화가 나신거였지요..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고 말도 안통하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렇게 화를 내셨을까 생각하니 자식이면서 엄마의 병실을 하루종일 지키지 못하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왔습니다.

간호사들이 손을 풀자마자 화장실 가고 싶은것을 참았다면서 볼일을 보시고 약간 어지러워하시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움직이시는 엄마를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정신이 말짱하신 어머니시니..뭐든 마음대로 하셔야하는데 말도 안통하니 힘이 드시는건 당연했습니다. 3시간 정도 어머니 얘기도 들어드리고 저녁도 같이 먹고 있다가 조카 수현이와 교대를 하였습니다. 오늘 밤만 무사하면 내일아침이면 튜브를 뺀다고 합니다..어머니가 어서 좋아지셔서 예전처럼 어머니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우며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고 매주일 함께 예배드리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퇴원하시면 어머니가 더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더욱 느낀것은..이젠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준비를 해야겠다 였습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신후..가끔 엄마랑 대화가운데..엄마.. 천국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엄마가 그곳에서 살집은 어떻게 생겼을까..하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곤 하였는데..이젠 좀 더 자주 엄마에게 들러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밤새 안녕이란 말을 이렇게 절실히 실감한적도 없는듯 합니다.

주님.. 울 엄마.........아주 평안하게 고통없이 주무시듯 하늘나라 갈 수있도록 축복해주세요..

Posted by 에젤
|

엎드려 절받기?

diary/일상 2007. 5. 17. 06:01
해마다 어머니날이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작은 선물들을 만들어오거나 카드를 만들어서 주곤 하였는데..어쩐지 올해는 좀 컸다고 학교에서 만드는 것도 없고..용돈을 제대로 안주었더니 그냥 지나칠려는 조짐마저보여 5월12일은 마덜스 데이라며 나팔을 몇번 불었더니 두자매가 머리를 맞대고 뭔가를 만들어왔다.
쨔잔~~~!!! 하하!!

01


꼭 돈으로 뭔가를 사주려는 아이들에게 지난번 한국에 사는 어떤 부모가 인터넷에 올린 자녀들이 선물해준 어버이날 선물을 보고 쿠폰같은것도 좋지 않느냐 했더니 나름대로 만들어온 것이다. 아이들이 날 생각하며 쓴 편지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행복했다..

쿠폰에 유효기간이 없느냐고 했더니.. 한번 사용하면 다시 못 사용한다나? 켁~!

Posted by 에젤
|

Get Well Soon!

diary/일상 2007. 5. 16. 07: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머니날을 일주일쯤 앞두고 엄마가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갑자기 아프셔서 이머전시로 병원에 가셨는데 방광염에다 혈액속에 박테리아가 있어 계속 링거를 맞으시면서 치료중이시다.. 작년에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시고 아파트에 몇달 계시다 지금은 우리집 바로 근처 햄튼 널싱홈에서 당신보다 몸이 불편하고 아픈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위로해주고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고 계신다.. 올해로 87세인가? 엄마의 연세도 헷갈리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호..엄마랑 셀카를..
내눈이 좀 몰려보인다.. 요며칠 피곤하고 바빠 코밑에 생긴 뾰루지까지..^^;;

우리 엄마.. 엄마..사진찍자! 웃어요! 하면.. 그냥 호호..하시며 아름다운 미소를 만들어내신다.. 병원에 있는 엄마에게 뭘로 기분을 좀 UP 시켜드릴까 생각하다 어머니날을 기념하는 풍선세트가 좋겠다 싶어 사서 병실에 놔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신다. 나중에 퇴원하면 엄마방 서랍장위에 놓으면 좋겠다고.. 우리 엄마가 풍선이 바람이 빠지는걸 보면 속상해하실텐데 갑자기 고민이 된다.. ㅠ.ㅠ

엄마의 기도로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복을 누리고 사는것을 나는 알고 있다. 예수님을 믿은 후론,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일어나 교회에 가서 새벽종을 치시고 새벽을 깨우던 우리 엄마.. 성경에 나오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처럼 아버지와 함께 시골 교회를 새로 짓고..  교회 목사님이나 거처가 없는 주의 종들이 오면 주님을 대하듯 섬기고 그분들에게 집을 내어주고 음식을 대접하며..그 많은 농사와 살림으로 바빠도 늘 토요일이면 교회에 가 청소를 하시던 우리 엄마.. 엄마의 그 부지런함을 내가 반만이라도 닮으면 좋으련만.. ㅜ.ㅜ

엄마..빨리 좋아져서 예전처럼 엄마보다 더 몸이 불편하고 아픈 사람들도 돌봐주고 기도해주고 엄마가 천국같다는 널싱홈에 다시 가셔야죠. 엄마가 이렇게 오래 오래 옆에 있어줘서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한지 몰라요. 사랑해..엄마!



Posted by 에젤
|

CHRISTMAS DAY

diary/일상 2006. 12. 27. 07: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랑 조카 수진이의 애견 해피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널싱홈 입구에서 엄마랑 다솜이와 예슬이..


지난주 수요일부터 널싱홈에서 사시게 된 울 엄마..

몸이 많이 불편한 사람들이 돌봐줄 가족이 있어도 일을 하여 못 돌봐주어 널싱홈에서 요양을 하고 치료를 한다하지만.. 울엄마를 그곳에 계시게 한다는것이 못내 마음아프고 서운하고 그렇다..

엄마는 자식들 모두 직장에 가버리면 심심하고 밥 챙겨먹기도 힘든데 그곳은 친구도 있고 세끼 따뜻한 밥도 주고 약도 챙겨주니..너희들 보다 더 낫다고 걱정말라하시지만..어디 자식마음이 그런가..내가 못모시니 그게 가슴아프고 눈물이 난다.

간호원이 엄마 드실 약을 제대로 시간맞춰 주고 샤워할때 넘어질까 옆에서 도와주며 매끼니 따뜻한 식사를
해준다하여도 어디 자식이랑 사는것만 할까?

얼마전 동배 사모님과 전화통화할때..구박을 받아도 좋으니 너희들과 살고 싶다고..자식이랑 함께 사는것이
더 좋다는것을 가슴아프게 말씀하신 기억이 더욱 나서 마음이 아프다.

늙는다는건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는 삶의 이치인데..난 나중에 내 모습이 엄마의 모습과 같이 연상되어 가슴이 아려온다.남편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고 나면.. 자식들 힘들까봐 나도 우리 엄마처럼 혼자 노인아파트 살겠다고 하고 그도 힘들면 양로원으로 가야할까?


Posted by 에젤
|
이 코스모스는 자식들 보다 더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시카고 노인 센타 정원에 피어 있는것으로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 엄마를 픽업갔다가 마침 디카가 있어서 찍어왔다.

코스모스 밭에서 딸이 사진 찍어준다기에 마다 않으시고 잘 서계시는 하늘 하늘 가녀린 코스모스를 닮은 울 엄마..

아버지의 하관예배를 마친 다음날 부터 집에 홀로 계시기 싫다며 미국에 오시자마자 부터 다니시기 시작해서 5년간을 다니신 시카고 노인센타에 다시 나가기 시작하신 엄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젠 자식집에서 살아야지 하시며 마음을 결정하신 듯 하시더니
노인센타에 다녀오신 날부터 마음이 변해서 오늘 아버지랑 사시던 노인아파트로 다시 가셨다.
엄마가 그런 결정을 하신 뒷 배경에는 뭣하러 자식집에서 서로 힘들게 하며 사느냐는 노인센타 친구 할머니들의 강한 충고도 있었겠지만.. 오빠가 어머니가 혼자 사실 수 있도록 모든것을 돌보아 줄거라는 믿음도 컸던 것 같다.

아파트엘 가시더라도 우리집에서 한달이라도 계시다가 여유를 좀 가지시고 들어가시길 바랬는데
바다랑 출퇴근하면서 당신까지 살피면서 노인센타까지 모셔다 드리고 픽업하는게 부담도 되신것 같다.
아파트에 계시면 노인센타 버스가 아침 일찍 픽업해서 노인센타에 가시고.. 부드러운 아침 식사랑 따뜻한 점심.. 시간 시간 오신 노인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꼭 아이들 유치원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다 오후에 버스가 아파트까지 모셔다 주시니
자식 집에 있으면서 불편하게 왔다갔다 하는것 보다는 더 낫기도 하겠지만..좀 더 있다 가시라고 말려도 그렇게 가시겠다며 염려말라고 하시는 엄마가 영 서운하기도 하다.
자식이 당신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불편할까봐.. 아직 움직일만하니 걱정말라며 오히려 속상해하는 나를 달래는 우리 엄마..
그렇게 혼자 살아보시다 안되겠으면 다시 의논을 하여 누구 집에서든 모시겠지만..
아파트에 그동안 사귀신 좋은 친구분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다고 염려말라며
당신보다 더 나이많고 몸이 불편한 사람도 혼자 잘만 산다면서 걱정도 말라신다.
앞으로 주말이면 자식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어머니를 모시기로 하였지만..마음이 편치않다.

Posted by 에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