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악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21 사랑의악수 4
우리 교회는 광고시간에 오늘 교회에 오신 분들을 환영하는 인사를 목사님이 하시면서 서너분 찾아가서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사랑의 악수가 시작된 것은 불과 몇달 전이지만..난 이 시간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몇분 안되는 시간이지만..그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고 서로의 손을 흔들며 잘 지냈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묻고 웃으며 미소짓는 시간이 어떤 설교보다 내겐 강력한 메세지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좀 서먹한 사람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하면 그 순간 주안에서 더욱 하나됨을 느끼니 참 은혜의 시간이 아닐수 없습니다..

지난해 연말 우리교회에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난 그동안 정들었고 함께 주님의 몸을 건축했던 교회를 떠날것을 놓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보통 많은 경우..사람들은 교회안에서 우리 같은 경우이면 모두 교회를 떠난다고들 말을 합니다. 은혜를 받아야 할 목사님의 설교가 설교로 안들리는 시험속에서 더 이상 지체를 하면 서로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몇분 목사님들과 상담도 해보고..여러가지 상황을 살피면서 우리가 떠나는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중에..다른  두 가정이 교회를 떠날거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난감한지..또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어떻게 말로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계속 주님의 뜻을 묻고 어려운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주님은 나의 관점이 아닌..하나님의 관점에서 교회를 바라보고 어떻게 우리 가정이 행하여야 할 것인지 보여주셔서.. 주님의 뜻가운데 다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앞으로 우리가정을 어떻게 인도하실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의 삶은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기에 살든지 죽든지 오직 주님의 뜻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담임목사님도 이 모든 상황을 아시고 순전히 복음을 증거하기를 힘쓰시는 모습을 보이시고.. 흔들리는 교회를 생각하고 모든것을 내려놓으시니 상황이 조금씩 진정되어 가는것도 같습니다. 몇주 설교가 안들어와 힘들어하던 남편도 은혜로 안정을 찾았으니..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우리 모두 잘 알듯이..교회란 언제나 사단의 시험과 주님의 말씀이 함께 있어..에덴동산의 아담이 그러했듯.. 우리가 선택하는것에 따라  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40일 광야에서 기도하시며 주리셨을때..사단의 시험가운데 있었던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승리하신것처럼.. 우리 교회도 말씀으로 이 시험을 통과할 수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주님을 떠나거나 힘들어하는 가정들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연초에 교회를 떠난 두 가정이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한 후.. 몇주 잠을 제대로 못자고 괴로워하던 정말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가정이라 아직도 전화통화를 하면 그들에겐 교회가 여전히 우리 교회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교회를 먼저 생각하고...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행하셨을까? 기도하며 주님의 뜻 가운데 잘 풀어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5세 들이라 영어권이 익숙한데도 한국어 예배뿐인 우리교회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평신도 사역자로 힘든길을 묵묵히 걸어와 준 그 가정.... 어서 돌아와 함께 사랑의 악수를 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Posted by 에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