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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23 사순절 4

사순절

diary/예배/나눔 2008. 2. 23. 11:59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한 기간입니다. 성회(聖灰)수요일 혹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의 40일을 가리켜 사순절이라고 부릅니다.  주일까지 합하면 46일인데, 주일은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성경에서 40일은 매우 의미깊은 수 입니다.  모세가 40일동안 시내산에서 금식하며 기도했고, 예수님도 광야에서 40일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40년동안 유리방황하며 연단을 받고서야 약속의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위해 준비하고 단련하는 기간을 뜻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에서는 이 40일을 정하여 특별하게 지켰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면서 자신을 준비시켜 영광스러운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가상칠언 묵상 (김영봉,IVP)중에서 -


2008년 사순절 기간은 2월 6일부터 시작하여 3월 23일 부활절까지 입니다.  사순절 기간동안 묵상할 만한 책들이 많이 있지만..그중 김영봉 목사님의 가상칠언 묵상이 참 좋아서 올해는 이책을 가지고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데..역시 좋으네요.^^

....렉티오/읽기(누가복음 17:20-2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안에 있느니라"
....메디타티오/묵상
우리 중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묵상합니다.  
....오라티오/기도

주님, 왜 저희는 '천국'을 생각할때면 항상 죽은 다음에 갈 저 세상만을 생각하게 되는지요!  주님의 말씀을 보면, 천국은 죽어서 가는 딴 세상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것은 '지금 이 세상에 오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어느 한 장소에 머무는 것도 아닙니다.  영적인 눈이 뜨여야 알 수 있는 것이요, 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안에 있는 천국'을 깨닫게 하소서. 이 말씀은 먼저 '마음의 천국'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 안에 든든히 둥지를 틀면 가장 먼저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참된 쉼을 얻습니다.  고갈되지 않는 기쁨을 얻습니다.  그럴때 저희는 천국을 경험합니다.  마음이 천국이 되면 저희 삶의 외적인 상황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저희안에 있는 천국'은 또한 '관계의 천국'입니다.  정성스럽게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이면 그들의 관계를 하나님이 다스리십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납니다.  가족 모두가 마음의 천국을 누리며 살아간다면, 가정 전체가 작은 천국이 됩니다.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마음의 천국을 누리고 있다면 교회는 작은 천국이 됩니다.  마음에 천국을 누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든지 천국이 임하는 셈입니다.

주님, 먼저 저희 각자의 마음을 다스리소서.  마음의 중심에 오시어 저희 마음을 천국으로 바꾸어 주소서.  참된 안식과 기쁨이 들어차게 하소서.  마음으로 도모하는 모든 생각과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게 하소서.  마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영원히 누리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 저희의 모든 관계를 다스리소서.  저희가 속한 모든 모임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받게 하소서.  '웬만큼'에 만족하지 않게 하소서.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하게 높여지기까지 만족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속한 모임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집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 받들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디를 가든 항상 천국을 누리며 살게 하소서.
....콘템플라티오/관상
이 주제를 묵상하며 하루를 사십시오.



이 책은 사순절 기간동안 날마다 성경의 한 본문을 읽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그 묵상을 바탕으로 기도하고, 그 주제를 마음에 품고 하루를 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우리집 큰 딸 다솜이는 사순절 기간동안 주중에는 홈웍외에는 컴퓨터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오직 주말에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로 하였는데..한 두번 깜박 약속을 어기고 컴퓨터를 하다.."어? 주중인데 너 컴퓨터 하면 안되잖아.!" 하면 "읍쑤!" 하며 바로 일어섭니다.  그렇게 자신을 포기하므로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길 원하는 아이의 모습이 커다란 스승처럼 보입니다.

자기가 그런 결정을 하고 난 후..부모인 우리에게도 엄마 아빠는 어떤것을 give up 할거냐고 물었는데..시원스럽게 대답을 못해주었습니다. 포기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어떤것을 포기할 것인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처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솔직히 너무 부끄럽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에는 금식도 하고..일주일간 어떤 부분에 대해 give up도 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도 하였는데..하이스쿨 크리스천 클럽에서 도전을 받고 사순절 기간동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큰 딸로 인해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주님에 대해 더욱 묵상할 수 있게 된것이 참 감사합니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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