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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예배/나눔'에 해당되는 글 241건

  1. 2004.10.29 남편의 새벽기도
애들아빠가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지하실로 내려가 기도를 시작한지
벌써 5개월이 가까워온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남편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원래 성실한 남편인지라 세상적으로 볼때는 아무 문제 없다할수 있지만
항상 남편에 대해 갈급한 마음이 너무 많았었는데...
특히 영적인 대화가 그리웠다고나 할까..
대화를 하면 일상의 대화에서 중단되어 늘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밤 12시가 되도록 남편과 오손 도손 교회이야기며,
목장모임 이야기, 말씀을 대하다 은혜받은 얘기..등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곤 하여 정말 기쁘다.
결혼생활 13년동안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남편에게 말하곤 한다.


남편이 이렇게 변화가 된 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 라는 걸 확실히 깨닫게된다.
8년전 미국으로 처음 이민오면서 노트에 적어놓은 기도제목을 보니
제일 첫 기도제목이 남편이 가장으로서 믿음의 제사장의 역활을 제대로
감당하게 해달라는 거였었다.
그러기위해서는 새벽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힘든 이민생활을 극복하기위해 새벽마다 하나님께 매달렸었었다.
친정식구들이 모두 이곳에 살고 있어서 덜 외로웠지만
남편은 나보다 더 외롭고 힘들었으리라.
하지만 남편은 하나님보다는 자신을 더 의지하는것 같았다.
그게 시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 모든것을 결정하고 동생들을 돌보는 입장에서 살아서인지
누군가를 의지하는게 쉽진 않았나보다.


그러던중, 한국에서 시동생들과 회사를 설립하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을 하게 되었고...
만든 물건들을 미국에 수출하기위해 이곳에서 총판할 업체를 찾았는데
그게 뜻대로 되질 않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주 바쁘게 살던 사람이 갑자기 일을 쉬게 되자
너무 너무 힘들어 했다.
조금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반면..우리 친정은 모두 믿음이 좋은 가정들이다.
현재 우리가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은 나의 큰오빠이다..
특히, 제가 영적으로 스승을 삼고 있는 플로리다 형부와 언니는 제자훈련사역을
그곳에서 하고 계신다.
우리가정을 위해 온 식구들이 늘 기도해주는걸 남편도 알고 있는데..
올해 메모리얼데이를 끼고 플로리다 언니가 2주간 시카고를 방문했을때
우리집에서 머물렀었는데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
지하실에 내려가 밤마다 부흥회를 했는데.


다른때 같으면 거부할텐데 여자들 모여 부흥회하는곳에
남편이 군말없이 앉아서 같이 찬양도 하고 기도도 하고 그러는거다.
신기해하면서 아무말도 하지않고 지켜만 보았는데.
내가 일하는 동안 남편과 언니가 함께 집에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열리게 된것 같았다.
환경의 어려움을 통해 점점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고
꼬여있던 것이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듯했다. 할렐루야!


언니가 있는동안 새벽기도를 시작했는데
한번도 안빼먹고 여지껏 열심히 잘하고 있다.
믿지않는 동생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기도하고
목장모임 식구들, 주위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한시간동안 찬양하고 기도한다.
성경공부도 얼마나 열심히 다니는지...


어제 성경공부하면서 있었던 얘기를 해주는데 너무 재미있어 옮겨적어본다.
제자들과 예수님이 배를 타고 건너편 지방으로 가실때
큰 풍랑을 만나 배에 물이 가득차고 난리가 났을때...
그때 제자들은 무얼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김집사님은 왜 아무 말씀이 없냐고 물었나보다.
그래서 말할까요..하면서 "찬양하고 기도도하고 물도 퍼야됩니다."
했다는. 다들 폭소를 ..
현실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대답이라고 생각된다.


방언기도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남편이 직접 총판을 하기로하여 물건이 들어왔고
세일을 다니고 있다.
남편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실지 얼마나 기대가 많이 되는지..설레인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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