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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diary/예배/나눔 2006. 8. 6. 12:18
생각하는 삶, 내가 어떤 말을 하고 무슨 일을 하든, 내가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가장 잘 말해준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 23:3-4

8월부터는 시작하겠다고 벼르더니..몇달만에 우리집 가정예배가 다시 시작되었다..
오늘은 늦게까지 일을 해서..집에 들어오니..맛있는 삼겹살 볶음에 내가 좋아하는 상추까지 곁들여 아빠가 저녁 식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저녁을 먹고 난 후.. 작은 비밀상자에 아기자기 여러물건을 미리 담아놓고 준비해놓은 아빠가 박스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뭐가 들었나 확인해보라고 한다.
아이들은 이리 저리 뒤져 뭐가 있나 확인해보고..나는 그저 슬쩍 곁눈질로 한번 보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정예배를 시작했다.
물건들을 박스에 모두 정리해서 담고..왔다 갔다 몇분의 시간이 흐른 후..다 보았으면 박스 안에 뭐가 들었는지 기억하고 적어보라고 페이퍼를 각자에게 내미는 아빠.
이럴줄 알았으면 자세히 들여다 보는건데..ㅠㅠ

스무개의 다른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고 했는데..다솜이는 12개..예슬이는 9개.. 난 8개를 적었다.
몇분전에 눈으로 본 물건들인데.. 페이퍼에 적을래니..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이렇게도 생각이 짧다니..ㅜㅜ
아무튼 즐겁게 웃어가며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토의를 할때..어떤것에 대해 다른 것들보다 가장 많이 생각하냐는 아빠의 질문에 예슬이는 팝스타..라고 대답을 하였다.. 다솜이는 보이.. 난..가족..하나님..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후후..역시 프리 틴들이 되다보니..생각하는것이 ..^^나도 그 시절엔 그랬는데..
거기다 내가 한가지 첨가를 더 해주었다. 보이나 좋아하는 팝스타를 생각하게 되면..이렇게 자연스럽게 기도하라고 했다.
하나님.. 내가 좋아하는 팝스타를 만나게 해주세요..하나님..하나님을 정말 잘 믿고 핸섬한 보이를 만나게 해주세요..이렇게..ㅎㅎ
그렇게 하겠단다.. 기도할때만 그렇게 기도했는데.. 뭐든 생각하게 되면 하나님께 묻고 자기들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시작할 듯하다.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하루중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물었을때.. 아빠는 일을 하면서 매시간 바다랑 누나들이 잘 지내는지..뭘하는지 궁금하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나도 거의 많은 시간을 아이들 생각을 하고 기도하고 있으며..아이들도 잠깐씩은 엄마 아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을 했다.
아빠가 가족을 위해.. 특히 일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 이제 어느정도 큰 다솜이 예슬이가 집에서 할 만한 일을 생각하며 토론을 했는데.. 참 좋았던 것 같다.
방학이라 너무 게으르게 지내온 자신들의 모습도 돌아보고.. 이젠 엄마가 속상해서 말하면 화내며 정리할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할 것임을 깨우치며 앞으로는 잘하겠다고 했다.

역시.. 부모가 혼을 내고 말을 하는것 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토론하며 자신을 살피고 점검하는것이야말로 최상의 교육같다.
일단은 전혀 반발이 없으니 말이다.^^
말씀앞에서 부모역시 자신들의 부족함을 감출수 없고..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개선의 의지를 보이는 우리 가족.. 화이팅이다.!

함께 기도를 드리기에 앞서.. 아빠는 그동안 하나님을 종처럼 부려왔던 것에 잘못을 인정했다.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며 지내는것이 아니라.. 뭔가 필요하고 힘들면..하나님 이리좀 와보세요. 나 힘들어요..하는 식으로.. 아이들도 나도.. 그 말에 인정을 했다. 우리들도 그러하다고..
앞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가족을 더 생각하고 사랑할 것과..가정예배가 꾸준하게 잘 이어지기를.. 그리고 아이들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J-G 수양회에 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도록, 그리고 예슬이가 친구 니콜을 미워하지 않고 그냥 친구로 지낼수 있기를 각자 소리내어 기도하고 주기도문으로 가정예배를 마쳤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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