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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발코니에 작은 화분 큰 화분들을 모아 먹거리들을 심었어요. 작년엔 아빠가 큰 화분을 만들어주었는데..겨울이 되어 베란다정리를 하면서 버린터라..바쁜 아빠를 대신하여 올해는 내가 농삿군이 되어 토마토랑 오이, 상추, 고추등을 사다 집에 있는 화분들에 옮겨심고 열심히 물을 주며 키우는 중이랍니다.

참..깻잎은 베란다주변에 자라나는 걸 삽으로 떠서 화분에 옮겨심었더니..너무 잘자라서 깻잎김치도 한번 담아 먹었어요.^^



잘 익은 토마토의 모습입니다. 카스코에서 모종을 팔기에 한그루 사와서 분갈이를 해주고 키웠더니..너무 물을 열심히 준 덕분인지 키가 너무 커서 윗가지는 일부러 잘라주기도... ^^

그런데 이 토마토 나무에 사연이 있어요.^^

사실은 방울토마토인줄 알고 사온 것으로.. 그래도 토마토가 스물 한두개 열리고 잘 자라고 있어서 따먹을 생각에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우리 바다 또래인 쟈니란 아이가 우리집에 열린 토마토를 여섯알정도 남기고 열다섯알이나 따버렸답니다. 그것도 아직 익지도 않은 새파란 것을..ㅠㅠ


그날.. 베란다 주변에 버려지고 반토막이 난 토마토들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이동네에 8년을 살았지만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밖에서 놀고 있는 동네 아이들을 불러서 주변상황을 보여주고 누구짓인지 말해달라고 했더니..다들 놀래서 자기들은 그런적이 없다고..나중에 한아이가 쟈니가 그렇게 한것을 보았다고 말을 해주어 범인이 누군지 알았지만..이미 엎지러진 물 주워 담을순 없고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면 안되겠다싶어..쟈니에게도..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단단히 주의를 주고 끝냈답니다.



쟈니의 손이 못미쳐서 못딴 토마토 한개가 익었어요. 첫 수확이랍니다.^^ 잘라서 샐러드에 얹어 먹었지요..^^



오이는 처음엔 숫꽃만 많이 피었는데..요즘엔 암꽃도 몇개 피었고.. 이젠 어른 검지 손가락정도 자란듯해요.^^



쟈니가 고추나무도 윗부분을 잘라버려 고추나무 키가 작아졌어요. 다섯살짜리가 남의 집 베란다에 침입을 한것도 이해가 안되지만..그 아이의 부모는 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집 바로 옆에옆에 사는데..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없거든요.

아이가 내게 미안하다고 말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고 여기는건지.. 바다는 쟈니하고 이젠 놀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도 싫어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나쁜 짓하면 니가 못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타이르는데..별로 좋게 여겨지지 않나봅니다. 쟈니가 집밖에서 놀자고 부르면 대답이 없으니..^^;

베란다에 자그맣게 가꾸는 텃밭에 채소가 잘 자라는 모습에 행복하고.. 집에서 키우는 물고기들이 베이비들을 많이 낳아 그것들 쳐다보는 재미에 행복해하며 사는 요즘.. 이제야 전업주부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하여 감사하는 일상입니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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