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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연과 같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2 드디어 2
  2. 2008.05.22 자식은 마치 연과 같다 4

드디어

diary/예배/나눔 2010. 8. 22. 05:52
제게 주신 세 개의 연 중에 하나의 을 떠나 보내었습니다. 다솜이를 보내면서 2년전 어느 책에서 보았던 "자식은 마치 과 같다"는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19일 새벽..기숙사에 넣을 짐을 모두 싸서 아빠랑 떠나는 다솜이를 보면서 마음 한 켠이 텅 빈 듯하여 하루종일 마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운하고 또 이젠 아이가 다 자라 내 품을 떠난 것을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얽혀서 복잡했습니다.

애써 담담한 하루를 보냈지만.. 오후에 아이와 통화를 해 보니 새로운 세상으로 나간 아이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짐 정리를 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느라 즐거운 듯 하여 섭섭한 마음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말경..처음 칼리지 투어를 했을때..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엄마 잘자라고 잊지 않고 전화를 해줘서 잠결이지만 고맙기도 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 간 나의 은 너무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친구들과 저녁을 먹기위해 기차를 타고 시내로 나간다고 말을 하는 아이가 믿음직해 보이고.. 집에서는 동생들 시켜먹고 어리광쟁이더니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성큼 성큼 걸어가는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많은 얘기들을 하였고..많은 의견 충돌도 있었기에 잘 해나갈것이라 믿지만.. 굳센 믿음가운데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잘 하기를 주변 사람들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로 우뚝 서기를 날마다 생각 날 때마다 기도합니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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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마치 과 같다.
부모는 그들이 땅을 박차고 혼자 날아오를 수 있게 하기위해 평생을 바친다.
숨이 차 헐떡 거릴때까지 그들과 함께 달린다.

날아오른다. 떨어진다. 부모는 꼬리를 더 길게 만든다.
고치고, 격려하고, 조절하고, 가르친다.
그리고 언젠가는 날게 될 거라고 확신시켜준다.

마침내 자식들이 하늘에 떠오른다.
그러나 아직 줄이 더 필요하다.
당신은 계속 줄을 올려 보낸다. 하지만 당신은 알고 있다.
머지않아 그 아름다운 피조물은 당신과 연결된 생명선을 뚝 끊고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리라는 것을.....

그제야 비로소 할 일을 다 마치게 된다는 것을 당신은 안다.

-본문중에서-



엘리스 그레이라는 분이 쓴 내 인생을 바꾼 가족사랑 <두란노>이란 책에 있는 짧은 스토리다.

한가하여 책을 들었다가 가슴 찡한 스토리들이 많아 단숨에 거의 읽었는데..어쩜 내 마음같은지,
현재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글 같아 옮겨 적어보았다.

오늘 아침..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있다 거실로 나오니..
아침식사로 시리얼 먹은 그릇들은 어쩐일인지 싱크대에 잘 두었고
다솜이 예슬이가 쓴 편지-완벽한 영어와 소리 나는 대로 적어
받침이 많이 틀린 한국말을 섞은..-가 내 가방위에 올려져 있었다.

예슬이는 플룻 레슨비를 줘서 고맙다고 썼고..
다솜이는 방과후에 친구랑 기타 레슨을 하게 되어
스쿨버스를 못타게 될 거라며 학교로 픽업을 와 달라는 메모였다.

거절할 수 없게 아부성 짙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이쁜 우리 집 들.....(써놓고 보니..좀 이상하다..^^;;)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가족 간의 사랑을
받고 살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랑을
모든 것을 환히 비추는 사랑을
그 안에서 다른 모든 사랑이 제 할 말을 찾게 하는 사랑을
그 사랑은 말이 없다.

- T.S. 엘리어트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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