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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5.01 온유한 사랑 2
요즘 겨울연가에 푹 빠져있다.. 2002년~2003년 겨울연가가 방영되었을 당시..이곳 시카고 한인방송에서도 뒤늦게 방송을 해주어 울면서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못보고 지나친 횟수도 많고 겨울연가가 유명해진뒤로 한번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요즘 볼만한 tv 드라마도 없고.. 아이들에게 첫사랑의 순수함을 가르쳐주는 드라마인데다 한국말도 배우게 해주고 한국문화도 접하게 해줄겸 성주아빠한테 부탁해 다운로드를 받아 우리집 작은 딸 예슬이랑 열심히 보고 있다는..^^




배용준씨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최지우씨의 순수한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드라마같고.. 한 남자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주인공 유진의 모습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준상이 민형이란 이름으로 나타나자 첫사랑의 모습과 너무 닮아 갈등하고 고민하는 유진의 모습이 참 안스럽기도 하고.. 요즘같이 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별하는 세대에 그들의 사랑은 참 고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니까 그런 사랑을 그리지..실제는 절대 가능한 스토리가 아니라고 가볍게 치부하기엔 유진의 일편단심이 너무 귀하게 느껴진다.


결국엔 민형을 보면서 준상을 느끼고 민형에게서 준상이를 바라볼때 가슴 한자락이 툭 떨어진듯한 가슴두근 거림을 다시 느끼게 해준 민형을 사랑하게되는 유진.. 그 둘이 한사람이란걸 알게 되었을때는 상혁이도..친구들도..그리고 유진의 엄마도 준상에게 가는 유진을 막지 못한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 복잡한 동선이 있긴 하지만.. 유진과 준상이의 사랑이 더욱 예쁘게 느껴지는것은.. 유진이가 남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듯 민형이가 된 준상이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배려하는 마음이 참 남다름을 볼 수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겨울연가의 주인공 민형이와 유진은 온유한 성품의 사람임을 알 수있다..내가 정말 그리스도안에서 원하는 성품이 온유한 성품인데..예수를 믿은지 20년이 지났어도 그 온유한 성품이 내것이 되는것은 정말 힘든것 같다..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 강도만난 사람을 도와주는 사마리아 사람도 하나님을 모르지만 그 성품이 온유한 자임에 틀림없다..그는 강도만난 자를 그냥 지나쳐간 하나님을 믿는다는 제사장이나 레위인보다 성품이 온유하고 남을 잘 도와주는 사람인것 같다..오늘날도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 믿지 않는 자들보다 온유하지 못하고 변화되지 않은 성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나를 비롯해서..-.-;;


말투나 행동이 아줌마가 된 후..많이 거칠어졌음을 알 수 있다.. 어렸을적이나 처녀시절엔 그만큼 나를 거슬리게 하는 일들을 많이 만나지 않아 거친 성격이 들어나지 않았을수도 있다 할 수있지만..결혼 후..아이들을 기르면서 많이 억세풀이 된 내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고치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늘 나를 힘들게 하고 아버지께 자백하는 부분이다..그래서인지 온유한 사람들을 만나면 친해지고 싶고 그들과 잘 지내고 싶어진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아무도 보는이 없을때 당신은 누구인가?"(Who You Are When No One's Looking)에서 온유한 사랑은 남의 처지에 서 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거친 사람들은 온유함을 배울 필요가 있는데 온유함은 감상에 젖은 나약함이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성향이 아니라 온유한 사랑은 하나님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는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앞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존재인지를 안다면, 평소 사랑할 수 없었던 사람도 성령의 힘을 빌어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드럽게 대할 수 있게 될것이라는 말씀에 정말 공감한다..


우리같이 냉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고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보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하듯이 그들을 대한다면..그 결과는 정말 대단할텐데..좀 더 온유한 사랑을 훈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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