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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8 새벽송 9

새벽송

diary/예배/나눔 2007. 12. 18. 08:10

미국에 이민와서 살면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마다  항상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바로 새벽송 도는 것이다..지금도 한국의 다수의 교회들이 새벽송을 돌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아름답고 아련한 추억속에 잠겨본다.

난 초등학교때부터 새벽송을 돌았다..큰 언니 오빠들 틈에서 때론 업혀 다니기도 하였는데 시골이라 교회와 멀리 떨어진 교인들 집들을 동네별로 나눠 새벽송을 돌고 돌아오면 따끈하게 준비된 떡국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추워서 덜덜 떨며 다니면서도 얼른 끝내고 교회가서 떡국 먹을 생각만하면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교회를 다닐때도 청년부 활동을 열심히 했던터라 늘 해마다 빠짐없이 새벽송을 돌곤 했었다..서울은 워낙 커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먼곳에 사는 교인들 집은 가주지 못하고..교회주변 동네위주로 새벽송을 다녔는데 그때 다녔던 교회가 참 결속력이 좋아 새벽송 도는일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또 맛있는 떡국을 만들어주는 봉사하시는 여집사님들도 많아 참 분위기가 화기애애 좋았었다..

몇개의 팀으로 나뉘어 새벽송을 부를 집으로 인도해주시는 리더 집사님을 따라 친구들과 떠들면서 걷다가도 대문앞에 도착하면 어느새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새벽송을 부르던 기억이 난다..등불을 밝혀들고 성탄찬송을 부르고 있으면 불이 켜지고 방문이 열리면서 잠옷바람에 겉옷하나만 걸치고 대문밖으로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며 준비한 귤이나 과자등을 선물로 주면서 축복을 함께 기원해주시던 할머니 권사님들이나 집사님들도 있었고, 어떤 집은 언제 오는지 몰라 기다리다 우리가 새벽송을 부를때는 아예 잠이 깊이 들어 아무 기척이 없었는데..나중에 교회오셔서 애석해하시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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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와서는 늘 크리스마스 이브엔 교회에서 주일학교 학생들 위주로 성탄행사를 갖고 선물교환등을 하고 각자 집으로 가든가..가끔 어떤해는 집을 오픈한 가정으로 모두 쳐들어가 밤 12시가 넘도록 놀다가 오기도 하는데..다른 행사들도 좋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부터 시작되는 새벽송 도는것보다 아름다운 행사는 없는것 같다.

글을 쓰다 혹시하여 새벽송이란 단어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오늘날은 새벽송을 부르는 교회가 많지않은 실정인듯하다..점점 도시화되고 아파트화되어 소음공해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아름다운 새벽의 찬송..행사에 치우치지않고 지혜롭게 잘 행한다면 성경의 누가복음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전해준 큰 기쁨의 좋은소식이 오늘날 현대에까지 아름답게 이어지는 귀한 전통일텐데..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8-14)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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