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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22 자식은 마치 연과 같다 4
자식은 마치 과 같다.
부모는 그들이 땅을 박차고 혼자 날아오를 수 있게 하기위해 평생을 바친다.
숨이 차 헐떡 거릴때까지 그들과 함께 달린다.

날아오른다. 떨어진다. 부모는 꼬리를 더 길게 만든다.
고치고, 격려하고, 조절하고, 가르친다.
그리고 언젠가는 날게 될 거라고 확신시켜준다.

마침내 자식들이 하늘에 떠오른다.
그러나 아직 줄이 더 필요하다.
당신은 계속 줄을 올려 보낸다. 하지만 당신은 알고 있다.
머지않아 그 아름다운 피조물은 당신과 연결된 생명선을 뚝 끊고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리라는 것을.....

그제야 비로소 할 일을 다 마치게 된다는 것을 당신은 안다.

-본문중에서-



엘리스 그레이라는 분이 쓴 내 인생을 바꾼 가족사랑 <두란노>이란 책에 있는 짧은 스토리다.

한가하여 책을 들었다가 가슴 찡한 스토리들이 많아 단숨에 거의 읽었는데..어쩜 내 마음같은지,
현재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글 같아 옮겨 적어보았다.

오늘 아침..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있다 거실로 나오니..
아침식사로 시리얼 먹은 그릇들은 어쩐일인지 싱크대에 잘 두었고
다솜이 예슬이가 쓴 편지-완벽한 영어와 소리 나는 대로 적어
받침이 많이 틀린 한국말을 섞은..-가 내 가방위에 올려져 있었다.

예슬이는 플룻 레슨비를 줘서 고맙다고 썼고..
다솜이는 방과후에 친구랑 기타 레슨을 하게 되어
스쿨버스를 못타게 될 거라며 학교로 픽업을 와 달라는 메모였다.

거절할 수 없게 아부성 짙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이쁜 우리 집 들.....(써놓고 보니..좀 이상하다..^^;;)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가족 간의 사랑을
받고 살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랑을
모든 것을 환히 비추는 사랑을
그 안에서 다른 모든 사랑이 제 할 말을 찾게 하는 사랑을
그 사랑은 말이 없다.

- T.S. 엘리어트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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