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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s With Morrie'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0.04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12

루게릭병으로 점점 온몸이 마비되면서 죽어가는 스승 모리교수님과 그의 사랑하는 제자 미치가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 하나의 논문을 완성하듯  두사람이 토론하고 나눈 얘기들을 기록한 책..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요한것을 많이 놓치고 살아가는 제자 미치에게 그러하셨듯..
내게도 모리교수님은 삶과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해 많은 의미를 일깨워주셨다.


책을 읽은지 몇분도 지나지 않아..난 모리교수님의 살아있는 장례식을 보게 되었는데..
대학에서 함께 가르치던 동료교수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음을 맞자..
그 장례식에 참석했던 그는 낙심해서 돌아온다.
모두들 추모하며 멋진 말을 해주는데..정작 주인공은 아무말도 듣지 못한다고..
그래서 그는 아주 멋진 생각을 해낸다.


살아있는 장례식....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선생님께 마음을 담아 하고 싶은 말을 하고..경의를 표하는....
평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가슴벅찬 이야기들을 선생님은 그날 전부했고..
그 살아있는 장례식은 정말 대성공이었다고 한다.


아직 선생님이 죽은건 아니지만..


그 내용을 읽으면서 참 가슴이 뭉클했다.
떠나실 준비를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서로에게 후회없는 마지막을 보내신다고 생각하니 공감이 갔다.
갑자기 사고로 준비없이 떠날수도 있는데..
이렇게 떠날 준비를 할 수있어서 감사하다는 모리 교수님...


묘비명에 쓰실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란 글귀를 생각해내신 모리선생님..
브랜다이즈 대학의 경기에서 모두들 1등은 우리의 것이라며 응원을 할때..2등이면 어때..하시던 선생님..


제자 미치와 나눈 얘기중..기억에 남는 대화..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때조차도 반은 자고 있는것 같다구.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쫒고 있기 때문이지.
자기의 인생을 의미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헌신해야 하네."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여주는 것이라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
소위 '정신적인 안정감'이 가장 아쉽더군. 가족이 거기서 나를 지켜봐주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지. 가족 말고는 그 무엇도 그걸 줄 순 없어. 돈도.. 명예도.."



마지막 한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그의 떠나는 모습을 대하면서..그렁그렁 눈물이 흘러내렸다.


루게릭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처음 내게 알려주었던...진이자매가 더 생각이 나서였다.
지금은..어찌 지내고 있을까?
어린아이처럼 하나님과 교제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던 진이..
아프면서도 항상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찾아와 주곤 하던 진이자매..


어느순간 연락이 안되었는데....보고싶다..진아...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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