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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말 말..

my baby/3rd 2009. 8. 22. 11:18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모국어가 한국어인 우리 바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할때도 있지만..  영어가 짧은 부모에겐 될 수있으면 아는 단어는 한국어를 사용하려는 속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이민가정들이 그렇듯이..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바다 누나들에게 집에서는 한국말 사용을 권장하고 한국말을 안 잊어버리기 위해 우리말 성경읽기, 그리고 미국에서 사는 많은 한국아이들이 다니는 토요 한국 학교도 몇년 보내보고.. 영어로 말하면 못 알아듣는 척 대답을 안하는 둥 여러가지 방법들을 사용해서 한국말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을 했던것 같다.

하지만 지속적이지 못한 교육으로 인해 한국어 책은 띄엄띄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보면 안타깝다. 물론..어린이 성경책 5-7살용은 쉽게 이해하고 읽긴 하지만 ..^^;;


우리 바다..프리스쿨을 2년정도 다니면서 한국말이 아닌 영어를 배웠는데도 이중언어자라는 걸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짧은 말이지만 모국어를 섞어 사용하는 걸 보면 이쁘다.



얼마전 여름 캠프의 클래스에서..부엉이를 만들고는 기분이 좋은 바다.. 날 만나자마자 하는말..

"엄마..today we learned about owls.. 내가 만든 아울 귀여워?"




요즘 잠이 들려면 꼭 팔을 오무려 베게를 삼고 잠을 청하는 바다 모습..  잠이 들고 나면 항상 편하게 다시 눕혀주지만 이젠 재워주지 않아도 혼자 잘 자는걸 보면 곧 엄마를 떠나 혼자 방을 쓸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엊그제는 급히 나가야 할 일이 생겨.."바다야.. 엄마 시간없어..빨리 씻고 옷 입어야 해.."

"엄마..그럼 use my 시간..i have lots of time."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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