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올 2월 중순경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던 어머니께서 오늘 새벽..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워낙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일년에 한두차례 자주는 서너번 입원을 하셔서 치료를 받으시긴 하셨지만 그동안 정정하셔서 좀 더 우리곁에 계실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어머니의 컨디션을 알게 된 후로는 언제 떠나실줄 몰라 매일 어머니를 찾아가 식사를 드리고 양치도 시켜드리면서 어머니와의 시간을 되도록이면 많이 갖기위해 노력하였지만..가끔 컨디션이 많이 안좋으신 모습을 뵐때면 참 마음이 아파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어머니가 떠나시기 이틀전부터는 컨디션이 더 안좋으신지 말씀도 없으시고 즐겨드시던 하이푸로틴 음료도 안드시길래 좀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듯 주무시다가 고통없이 하늘나라로 가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영원히 주무시기 전날 밤..다솜이랑 엄마를 찾아갔을때..어머니는 저를 알아보시고 안아도 주시고 이제는 힘이 약해진 손으로 제 손을 계속 만지고 계셨는데..왠지 그날은 엄마가 내가 가야겠다고 해도 손을 잡고 안 놓으셔서 좀 더 있다가..엄마가 이제 가라고 손짓을 할때 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구나 싶으니 눈물이 납니다. 더 있다 올걸 싶어....

머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간호사에게 말을 했더니 간호사가 통증약을 들게하자 곧 진정이 되어 주무실것 같아 안녕히 주무시라고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왔는데 어머니는 그렇게 그 밤에 주무시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질 않으셨지요.

어머니가 깨어나질 않자 널싱홈에서는 이머전시로 병원으로 옮기셨고..제가 병원에 도착해서 만난 어머니는 평화롭게 숨을 쉬면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어쩌면 며칠 저렇게 깨어나질 못하고 주무시다 가실수도 있고 잠깐 기력을 차릴수도 있다고 하여 며칠 더 엄마를 볼줄 알았는데..오늘 새벽 2시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나와 다솜이를 향해 가라고 손짓을 하며 다솜이가 '빠이 할머니' 하자 빠이 손을 흔들던 침대위의 작고 연약한 어머니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려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는데..입에서는 자꾸 감사의 기도가 나옵니다.

그렇게 주무신채로 평안히 고통없이 하늘나라 가게 해달라는 어머니의 기도가, 자식들의 기도가 응답이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신 이웃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든것이..

Posted by 에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