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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부터 일기예보에 눈이 올거라는 소식을 들었지만 3월의 마지막에 이렇게 많이 눈이 올지 몰랐다. 어젯밤엔 계속 비가 내려 아마 눈이 조금 오다 말겠지 싶었는데..

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눈이 쌓이니 한편으론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봄꽃이 필 계절에 아직도 눈이라니 싶으니 살짝 우울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도 도로는 벌써 치워 교통상황은 아주 깨끗하고 아직도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하얀 솜옷으로 갈아입고 우리가족의 교회가는길은 반겨주니 기분짱이었다. 우리 바다 아픈것도 많이 좋아지고..^^

                                                             (click to enlarge)

아침에 일어났을때.아직도 눈이 내리던 집앞 풍경

교회 가는길에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너무 예뻐서..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윌로우크릭 교회의 모습





아름다운 눈 풍경을 실컷 감상하고 도착한 윌로우크릭 교회도 우릴 반겨주고 파킹낫에서 눈이오나 비가오나 매주일 만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늘 내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오렌지 자켓을 입고 파킹낫에서 봉사하는 분들



오늘 우리 교회에서는 세례식이 거행되었다. 정확한 구분을 하자면..침례식? ^^
물속에 몸을 풍덩 담그도록 세례받는 사람곁에서 도와주는 분들의 모습과 세례받는 자들의 모습은 참으로 경건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물속에 들어가기전 울먹거리는 사람..물밖으로 나오면서 기쁨의 몸짓을 표현하는 사람들..

중학교때..약식 세례를 받은 이몸도 다시한번 윌로우크릭 교회에서 주는 세례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세례받는 모습



세례를 받은 후..함께 서서 기뻐 찬양과 경배를



오늘 본문 말씀은 빌립보서 4장 6-7절로 사도바울이 정말 어려웠던 환경인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으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필요한것을 말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염려는 정말 비건설적이며 파괴적인 것이라며 어떤것이든지 염려하는 그 에너지를 바꾸어 믿음으로 가득찬 기도를 하라고 권면하시는 오늘 말씀 또한 ONLY GOD 시리즈의 연속이며.. Only God can Free the Captive Heart 란 제목으로 담임목사님이신 빌 하이벨스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은혜로운 말씀으로 인해 온 교회가 눈물을 흘렸다.

2년전..빌 목사님은 짓눌린 환경속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는데..그때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무겁고 힘이 들었는지 어쩔수가 없었다고 하시면서 여름휴가때마다 출석하는 사우스 헤이븐의 한 작은교회에서 경험한 얘기를 들려주셨다.

25명 정도 출석하는 아주 소규모의 흑인교회로 찬양팀도 없는 그 교회에 힘든 상황에서도 훈련을 위해 그날도 출석하였는데..어느덧 시간이 되자 한 자매가 피아노앞에 앉아서 부르는 찬양에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모른다고 하셨다.

그 자매가 부른 찬양은,
It's me.. it's me.. It's me Lord....접니다. 접니다. 접니다 주님.... Not for my sisters, my brothers..
It's me here on my knee's to pray..형제 자매의 필요때문이 아니라 제가 기도가 필요해 여기 섰습니다.

이런 가사의 찬양이었는데 목회자로서 항상 다른 사람의 필요를 위해 많이 기도하던 빌 목사님이셨지만 자신에게 있었던 짓눌린 환경의 그 무게가,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던 무게가 순간 들려져 나감을 경험하신것이었다. 그때 그 순간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성도들에게 나누시면서 울먹이시는 빌 목사님을 보면서 나 그리고 우리 가족들뿐 아니라 온 교회도 동일한 은혜로 채워짐을 경험하며 같이 눈물을 흘렀다.

그 일이 있고 난 후..물론 목사님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마음의 짐이 벗어진 것이지..상황은 그대로 6개월가량 변함이 없었지만 빌 목사님께서는 그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실수 있게됨을 나누고 싶으셨던 것이었다. 그가 사우스 헤이븐의 작은 교회를 떠날때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떠났다는것을..

빌 목사님도 어느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 염려되는 일을 놓고 기도를 하고 샤워중에도 생각이 나면 또 기도를 하고..출근을 해서도 염려가 되면 주님의 평강이 임할때까지 기도한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면 어떤날은 한가지 일을 놓고 열번도 넘게 하나님께 기도할때가 있고..어느날은 한번 기도하면 마음에 평강이 가득하여 맡겨버리고 잊어버린다고도 하셨다.

가끔 나도 어느날은 하루종일 염려속에 제대로 일을 못하기도 하지만 염려가 나를 에워싸려 할 때마다 기도한다. 이렇게 염려에서 기도하는 삶으로 자신을 자꾸 바꾸면서 늘 하늘의 평강이 가득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를 원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7절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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