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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면서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요즘 새로나온 책 일용할 양식(청림출판)을 들고 왔다. 쉬는날 틈틈이 좀 보려고.. 어제 밤 잠자리에서 잠깐 읽기 시작했는데 자기전에 보니 절반을 읽어버렸다. 책 내용이 심플하면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막힘없이 읽어버린듯 하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무엇이 모자라는가'에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로 눈을 돌리게 됨을 알수가 있는데..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감사하기가 참 쉽지 않은것 같다.  

감사에 대한 내용 가운데 같은 주인을 모시고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일기가 맨 처음 나오는데.. 강아지의 하루 일기는 아침부터 너무 좋아로 시작해서 밤에는 정말 행복해로 끝을 맺는 반면, 고양이의 일기는 주인과 같이 사는 인간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하여 어떻게 하면 골탕을 먹일까 궁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하루를 살아도 다른 인생을 살 수있는것은 정말 우리의 마음 자세에 달려 있음을 보게 된다.


"강아지도 하루를 살고 고양이도 같은 하루를 삽니다. 그런데 한쪽은 만족하고 다른 한쪽은 이를 악물고 참습니다. 한편은 태평성대인데 다른 한편은 전쟁중입니다. 한 친구는 감사가 넘치는 반면 다른 친구는 줄곧 투덜거립니다. 둘 다 같은 집에 삽니다. 환경도 다르지 않습니다. 똑같은 주인을 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일용할 양식중에서-


책을 덮고 잠들기 전..내가 얼마나 가진게 많은지 꼽아보았다. 너무 가진게 많아 손으로 꼽을수도 없는 자신을 보면서 지금껏 내게 있는것에 감사하지 못한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 주님..더욱 감사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오늘 토요일..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수영을 다녀와서 황집사님과 김경은 집사님..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임순이 집사님이 입원해 있는 쿡카운티 병원엘 갔다. 오후 3시가 지난 시간에 도착을 하였는데 임순이 집사님은 산소호흡기를 꽂고 손이 묶인채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토요일에 만나고 일주일만에 만남인데..그때보다 손발이 붓고 상황이 더 악화된듯 해보였지만..우리가 얘기하면 웃어주고 말은 할 수없지만 글로써 의사표시를 하며 은혜의 시간을 보내었다.

스페셜튜브를 폐쪽에 꽂아서 퇴원을 할 수있도록 할 예정이었는데 그 수술이 취소되어 지난번처럼.. 보통 튜브를 꽂고 물을 빼는 중이었는데..진통제를 맞고 있어서 그런지 많이 아프지는 않다고  시종일관 우리의 대화를 듣고 기뻐해주어 긴 수다를 떨다가 왔다.

특별히 찬송가 88장을 셋이 조용히 불러주고..내가 재발한 뒤 일년간 집사님과 보낸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말해주었다..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한거 뿐이라고..남편되신 류집사님이 은혜안에서 변한 모습이라든가.. 우리가 함께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며 교제한 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얘기했다.

그렇게 일년을 돌아보면서 감사하다고 말을 하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났지만..이렇게 말 할수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얘기를 듣던 집사님도 계속 고개를 끄덕이고..김경은 집사님도, 황집사님도, 정말 감사하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임순이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는중..열두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나을까 하여 둘러싼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던 그 간절한 마음이 떠올랐는데.. 임집사님이 그 여인의 마음으로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면 좋겠다고..그래서 병고침을 받는 기적이 나타나길 정말 원하고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고..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인줄 알지만..우리 감사해보자고 했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보자고 그래서 억지로라도 감사해보자고 했다.. 함께 기도하면서 그동안 감사하지 못하고 산 것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고 지금부터라도 감사하며 살 길 원하니 도와달라고..기도했다.

닥터들은 하루 이틀뿐이라고 얘기했지만.. 스스로 호흡할 수없어 인공호흡기를 의지하고 있지만.. 그리고 폐에 찬 물을 빼내기 위해 튜브를 꽂았지만..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우리 예수님께서.. 죽은지 사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리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 임순이 집사님을 돌보시고 계심을 믿기에 우린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하고 병실문을 나섰다. <계속 기도 부탁합니다! >



대문을 두드린다고 해서 아무나 집안에 들이지는 않을겁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닥치는 대로 마음에 들이지 마십시오. 부정적인 생각은 힘을 주지 못합니다. 불평불만으로 교통체증을 해결 할 수있습니까? 신경질을 내면 공과금 고지서가 없어지나요?  -일용할 양식중에서-



Posted by 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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