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너무 가슴 아픈 일이 있습니다..그동안 암으로 투병중에 있던 임집사님께서 갑자기 위독해지셔서 쿡카운티 병원에 금요일 아침 이머전시로 입원하였습니다. 폐에 물이 많이 차 호흡이 곤란하여 응급처치를 하기위해 가셨는데 토요일 오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고 닥터의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주일 봤을때만 해도 너무 좋아보였는데..다들 믿을수가 없어 어안이 벙벙하고..바다아빠는 그 전날 부터 집에와있던 수정이와 수민이를 데리고 병원엘 갔습니다. 임집사님이 정신이 온전할때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라도 나누게 한다고..난 하루종일 다솜이 생일로 계획된 일들을 하였지만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6시쯤 아이들의 파티가 모두 끝이나고..병원에 갔던 아빠가 돌아왔는데..닥터가 없어 아이들이 엄마를 못만나고 왔다고 합니다. 병원룰이 아이들이 엄마를 만나려면 닥터싸인이 필요하다고.. 하루종일 아이들이 엄마를 못만나고 지쳐서 돌아왔는데 얼마나 불쌍한지요..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닥터의 진단으로 인해 토요일 하루 모든 교회사람들이 병원엘 다녀갔습니다. 어쩌면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른다고 하니 다들 마지막 인사를 하기위해 병원엘 찾았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에 좀 일찍 도착한 바다아빠나 다른 사람들은 임집사님이 아직 닥터의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마음이 아주 힘들때 방문한것 같습니다. 산소호흡기를 끼고 말도 제대로 못한데다 상태가 아주 안좋아보였다고 하니까요..

조카 수진이랑 언니와 함께 저녁 7시 20분경에 도착한 저는 인포메이션 센타앞에서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원래는 두명씩만 병실을 방문할 수있는데 목사님과 사모님이 올라간 뒤 언니랑 밑에서 기다리다 안되겠다 싶어 다른 길로 우리도 병실로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임집사님 얼굴이 얼마나 평안하고 안정되어 보이는지.. 병실에 둘러선 우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는 그녀를 보면서 너무 빨리 헤어지는게 마음이 아파 울었습니다. 또한 믿는 사람들의 이별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음을 보게되니 감사하였습니다.

작별인사를 하러갔다가..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어디 아픈곳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아무데도 없다고 합니다..단지 호흡만 곤란하다고..

그리고 언니의 이야기를 통해 임집사님이 다시한번 삶의 의지를 가졌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면 순종하고 가야겠지만..오늘밤 다 내려놓고 떼한번 써보라고 하는 언니의 말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 아멘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도 현대의학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을 내렸지만,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 아니냐..이밤..한번 주님과 일대일로 얘기해보라고..간암 말기의 나겸일 목사님이 고침받은 얘기며..현대의학이 포기한 사람들이 주님의 치료하심으로 살아난 얘기들을 하며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서 하나님께 더욱 매달리며 치료를 포기하지 말라고..


지금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주일 아침 병원에 가서 엄마를 만나고 많이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엄마가 하는 얘기도 듣고 비디오도 찍고 엄마와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지금은 참 행복해보입니다. 아직 엄마가 살아서 있다는 것 때문이겠지요.

저렇게 웃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임순이 집사님의 생명이 더 연장될 수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에젤
|